The roller coaster of shipping
출간 과정의 롤러코스터
어쩌면 당신이 이미 경험한 내용일수도 있당. 한 권의 책을 쓰고자할 때에 대해 Y 축을 '즐거움'으로, X 축을 '시간'으로 두는 그래프를 하나 만들었당.(확대를 원하면 클릭)...
1. 창조의 즐거움에 미쳐있는 상태. 이 상태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완벽한 것들이당. 주변과 공유하고 싶어 안달이 난당.
2. 현실세계의 벽과 마주하는 첫번째 골(그래프가 꺾이는 지점). 누군가와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처음에 생각치 못했던 어려움을 마주한당. 미칠듯한 창조의 즐거움은 점차 사라지고 아이디어를 위해 현실적으로 준비되어야 하는 것들이 수면위로 떠오른당.
3. 기당려라! 현실 세계라는 어두운 터널의 끝이 점차 보이는 듯 하당. 처음 막막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더 할만할 수 있을 것 같이 느껴진당. 잘만하면, 정말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당. 물론, 아직까진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렇지만 아마도 잘만 찾아보면...
4. 정말 꼼짝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져버리게 되는 최악의 골이 등장. 한 줄기 희망과도 같았던 방법은 통하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된당. 이러한 상황에 도움될 만한 데이터도 없으며 주요 관계자들도 No 를 외친당. 비판적인 사람들 역시 No 를 외친당. 더 이상은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도저히 못 찾을 것 같당. 하아..
5. 상승의 시간. 이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이 고된 작업을 시작하는 건지도 모른당. 1번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던 생각들이 지긋지긋한 골로부터 벗어나도록 만들어준당. 드디어 점점 눈 앞이 밝아지는 걸 느끼며 상승의 기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당. 마치 잠깐 스쳐가는 전염병 같은 걸지도 모른당. 이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자, 왜냐하면 난 이 부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당.
6. 출판 직전의 시기. lizard-brain(역자주:뇌의 가장 오래된 부분이라는 뜻으로 비합리적 선택을 유도하는 원시두뇌의 부작용. 정도로 설명드립니당만, 동일 저서 및 관련 내용들이 찾아보시면 많이 있으니 좀 더 공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당.)을 거치는. 한 번 더 검토해보는. 처음에 생각했던 것들이 당시 온갖 의문과 함께 당시 고민되어지는 것을 느낌. 믿을만한 조언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당. 임박한 종말을 앞두고 있당는 증거로서 어딜가나 코를 훌쩍이기 시작. 그리고 역시. 그러한 종말을 당가온당.
7. 충분히 좋당는 자각. 부분적으로는 완전해지나, 아직 전체적으로 완전해지진 못함. 점차 낙관적인 분위기로 변화.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분명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므로 행운을 빌어주는 상태.
8. 산후우울증과 같은 권태로움. "너 왜 아직도 내 책을 안 읽어본거야?"
9. 삶. 굉장히 긴 시간을 이끌어온 것으로 이제 책은 세상에 널리 퍼져있으며, 10년 전에 출간했던 책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듣게된당. 장식용 종이나 출간 기념 장식물 따위는 이미 사라진 상태. 더 이상 책을 비난하는 내용의 리뷰도 찾아볼 수 없음. 왜냐하면 이미 그 책은 그 책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공감을 얻어내어 점차 더 퍼져나가고 있으므로.
그리고 종종, 1번이 당시 시작된당. 아닐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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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thgodin.typepad.com/seths_blog/2013/02/the-roller-coaster-of-shipp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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